피플팀 :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현재 Xangle의 Business Solution 본부에서 Explore/Portal 등의 Product Design 을 맡고 있는 뽀뽀입니다.
피플팀 : 크로스앵글에 합류하시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블록체인이나 크립토 산업을 처음 봤을 때 굉장히 흥미롭고 이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근데 그게 실질적인 가치가 있고, 지속적으로 인터랙션을 일으키는 과정들이 재미있어서 계속 관심을 갖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이쪽 업계 발을 들이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쪽 산업에 처음 관심을 가졌을 때 제가 갈 만한 회사가 별로 없었어요.
이유는 실질적으로 이제 온체인에서 돌아가는 서비스, 흔히 디앱이라 말하는 서비스 개발이라든지, 블록체인을 만드는 사업 등에 저는 더 관심이 많기는 했는지만 사실 비개발 직군 수요가 당시 블록체인 산업에서는 별로 없더라고요. 아예 TO 자체가 거의 없는 경우도 많아서 제가 선택할 수 있는 최고의 선택지 중에 하나가 쟁글이었습니다.
피플팀: 크로스앵글의 디자이너로서 산업에 대한 지식여부가 중요할까요? 그게 없는 상태라면 어떨까요?
많이 힘들 것 같아요. 제 생각에는 비단 저희 회사뿐만 아니라 다른 회사에도 공통적 마주하는 문제라고 생각해요.
아무래도 디자인 기획 개발은 그나마 좀 나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서비스를 설계해야하는 디자이너 입장에서 이게 어떻게 작동하고, 이 안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이고, 할 수 없는 건 무엇인지, 그리고 이 안에서 어떤 정보들이 중요한지 판가름을 전혀 못한다는 것은 암흑 속을 걷는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내가 만들고 있는 게 무엇인지, 사용자들이 무엇을 볼 수 있도록 만들어줘야 되는지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내가 뭘 만드는지도 모른다면 좋은 제품을 만들기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타 포지션 또한 이런 문제에 마주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크립토에 대한 이해는 있지만 IT쪽 전반 지식이 없다거나, IT 전반에 대한 지식은 있지만 크립토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거나 해서 오는 문제가 흔하게 발생하는 거 같아요.
그래서 블록체인, 크립토 산업에 근무하시는 분들은 결국에 기본적인 산업지식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강력하게 권장합니다.
피플팀: 블록체인 산업에 대한 전망은 어떻게 보세요?
저는 항상 일관됐던 것 같아요. 현 블록체인 산업이 포텐셜이 되게 큰 시장이다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신생산업이고 현재 폭발적으로 시장이 성장하고 있지만, 성장과 더불어 생겨나는 부작용은 필연적이고, 부작용들을 억제하기위한 규제등이 점차 강력해지고 체계화 되면서 시장은 Calm Down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블록체인과 크립토산업에 애정을 갖고있는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규제들이 반갑지않은 조치라고 생각이 들 수 있을 거 같지만, 거시적인 관점에서 시장의 성장성은 아직도 무궁무진하다고 보여지고, 저 또한 앞으로의 발전이 더욱 기대가 됩니다.
피플팀: 재직하셨던 다른 회사와 비교했을 때, 크로스앵글이 갖고 있는 장점 또는 특징은 어떤게 있을까요?
첫 번째는 자유로운 분위기입니다. 제가 다녔던 회사 중에서 크로스앵글은 비교적 구성원 연령대가 낮습니다. 그에 대한 장점으로 사내 대화 통하는 사람도 많고 회사분위기나 환경이 젊어서 적응하기 좋았습니다. 누군가의 눈치를 보지 않고 편안하게 일할 수 있어서 업무에 집중하기에 좋은 환경인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쟁글은 국내 크립토 업계에서 최정상에 위치한 회사이기에 산업의 최신동향을 접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어서 좋습니다. 좋은 리서치분들이 계시고, 업계 관련 소식에 있어서는 이제 그 들의 견해까지 들을 수 있어서 시장 동향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피플팀: 주로 업무를 할 때 의사소통을 주로 누구와 하시나요?
많은 동료들과 직접 소통하며 업무를 수행합니다. 각 서비스별 기획자들뿐만이 아니라 프론트엔드 개발자나 PO분들과 직접 소통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획자분들과의 소통은 기본이고, 프로트엔드 개발자분들에게는 가이던스가 될 수 있는 화면들을 만들어 공유해야하는 등 서비스 소속 모든 구성원들과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필요로 합니다.
피플팀: 그럼 크로스앵글에서 지금까지 진행한 업무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업무나 프로젝트는 무엇인가요?
2022년, 2023년도 초반까지 사내 UX/UI 디자이너는 저 밖에 없었어요. 그때 연간에 했던 테스크들을 다 정리해 본 적이 있었는데 정말 많은 일을 했더라고요.
그 중 기억에 남는 업무 세 가지 정도 뽑자면 1. 리서치 개편 2. 라이브 워치 그리고 이제 공식적인 프로젝트는 아니었고 제가 이제 개인적으로 계속 짬내서 다른 프로젝트를 하면서 진행했던 사이드 프로젝트로 3. 쟁글 IU 2.0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쟁글 UI 2.0인거 같아요.
기존에 GUI 시스템이 부재했었거든요. 기존에 작업했던 자료들이 많이 남아있지가 않아서 저희 웹사이트를 보면서 그냥 필요할 때마다 똑같이 그렸어요. 이 과정에서의 문제는 프론트 개발자분들께서는 뭔가 화면에 인풋이나 이런 아이콘이나 버튼이 필요하다 하면은 화면이 나올 때마다 계속 새로 만드시는 거예요. 그러니까 모듈화가 안되어있었던 거예요. 그래서 제가 이런 UI 시스템을 하나하나 설계하고 정리해서 상태값별로 정의 하였어요. 이런 합의가 되어있어야지 프론트엔드 개발자하고 얘기가 하기가 편하거든요.
제가 이건 누가 시켜서 한 게 아니고 제가 일을 하다 보니 쟁글에 이런 게 필요할 것 같아서 나서서 제가 진행하였고, GUI 시스템을 잘 구축해 놓으니 어느 정도 자동화된 측면도 있어서 작업 속도를 훨씬 더 빨리 낼 수 있었어요.
피플팀: 디자인 작업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무엇인가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무조건 사용자 편의성 이라고 생각해요.
디자이너니까 예쁜 건 당연해야 된다고 생각하기에 굳이 언급을 안 하는 거고, 1순위는 사용자 편의 그리고 제 생각에는 사용자가 쓰기 편리하지 않다면은 예뻐봤자 예쁜 쓰레기다라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미려함이 모든 걸 해결해 주지 않기 때문에 미적요소도 중요하지만 이게 실제로 사용하기 편하고, 그 편안함으로 인해 사용자의 니즈를 쉽게 채워주고,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제품이 되어야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피플팀: 뽀뽀 님이 사용하는 툴은 어떤 게 있을까요?
저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디자인 툴 웬만한 건 다 쓰고있어요. 그래도 회사에서는 거의 피그마 위주로 쓰는 것 같아요.
피플팀: 직접 그릴 때는 어떤 걸 쓰세요?
그림을 그려야하는 상황이라면 저는 일러스트는 거의 잘 안 하고 손 그림은 잘 안 그리다 보니까 뭐 필요하면 그리긴 하는데 손으로 그려야 될 것 같으면 아예 종이에 그리고 스캔을 해서 일러스트에서 따서 작업하거나 간단한 일러스트 같은 캐릭터나 조금 약간 모던한 스타일이면은 그냥 일러스트에서 바로 그냥 작업을 해요.
피플팀: 디자이너로서 회사에서 하고 싶은 업무나 프로젝트가 있을까요? 새로 일하고 싶다라든가 이런 것들이 있으실까요?
약간 이게 조금 더 큰 개념에서 이 프로덕트의 완성도를 높이려면 프로덕트 자체에 쓰이는 UI뿐만 아니라 프로덕트가 갖고 있는 아이덴티티 브랜드를 구축해 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브랜드화를 통해서 고객의 충성심을 더 돋우고, 소속감을 가지게 해주고 그리고 고객과 직접적으로 소통하기 위해서는 프로덕트 디자인이 쓰기 편하고, 쉽고, 예쁘게 만드는 정도에 그치지않고 브랜드에 강한 특징을 심볼라이징하여 살아있는 인격체와도 같은 브랜딩이 필요하고, 이러한 브랜드는 고객들한테 소속감과 애착과 같은 감정을 심어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브랜드화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단순히 이제 UI시스템에서 더 크게 나아가서 브랜드의 제품과 브랜드 디자인까지 더 확장시켜보고 싶다. 단순 회사가 아니라 어떤 브랜드로 인식하게끔 바꾸고 그리고 사람들의 인지도 대중들의 인지도를 조금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피플팀: 그럼 마지막으로 디자이너로서 직무에 필요한 역량은 어떤게 있을까요?
요새 프로덕트 디자인은 정말 모르는 게 없을 정도로 아는 게 많아야 될 것 같아요. 그래서 디자이너 출신 PO까지 있는 상황이거든요. 커뮤니케이션해야 하는 대상도 굉장히 다양해지고, 그래서 여러 방면의 지식이 굉장히 많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시를 들면 게임이 디지털아트의 정석이다 라고 일컬어지는 게 비주얼아트와 사운드 등이 많은 요소들이 접목되어 있잖아요. 게임은 아니지만 그런 비슷한 맥락에서 프로덕트 디자인에서도 많은 요소에 대해 고민과 소통이 이뤄져야 합니다.
저는 결과물이 나오기에 전 중간에서 큰 그림을 볼 수 있는 사람이 사실 디자이너라고 생각해요. 기획자는 기능정의와 BM과 같은 부분에 많은 리소스가 들어가야 하고, 프론트엔드는 이게 잘 구현되고 더 스무스하게 굴러갈 수 있는 서비스와 시스템을 구축해야 되는 사람들인 거고, 디자이너는 그 중간에서 결과물을 전체적인 관점에서 제일 잘 봐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전체적인 프로덕트의 진행 과정 중에 디자이너는 많은 포지션의 담당자들과 커뮤니케이션해야 하고,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사람이 다양할수록 여러 지식도 갖추어야 합니다. IT는 또 트렌드가 또 빠르기에 자기발전도 안할 수 없어요.
추가적으로 프로덕트 디자이너는 많은 요소들이 필요하겠지만, 특히 인지심리학 지식과 색채심리학 지식도 함양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웹 표준 가이드도 많은 참고를 하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웹 표준 가이드에서는 권장 가이드를 통하여 색맹, 색약자, 저시력자 등의 사용자들을 고려한 디자인 가이드 등 프로덕트디자이너라면 참고해야 할 많은 정보가 담겨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개인적으로 집에서 심심하면 게임같이 시간을 소모하는 활동보다도 무엇을 만드는 행위를 즐겨합니다. 만드는 거를 좋아해야지 이 디자이너라는 업을 즐길 수가 있거든요. 창작 행위를 좋아해야지 계속 탐구할 수 있어요. 디자이너를 꿈꾸는 분들에게는 이러한 역량들이 조금 필요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피플팀: 네, 뽀뽀님 저희와 긴 시간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